from. 인영

윤이

첫 앨범 회의가 7월쯤이었나?

앨범이 미뤄진 게 조금 아쉬웠는데 덕분에 '새벽이'를 넣게 됐으니까 아무튼 좋아!

생각해 보면 12년 동안 앨범을 만들면서 트랙에 맞춰 필요한 곡들을 쓰기 위해 애썼던 것 같아. '3번 트랙에 있으면 좋을법한 귀여운 노래' 랄지 '마지막 트랙을 장식할 만한 분위기의 노래' 같은 거. 그렇게 잘 맞물리는 일들이 좋기도 했고!

근데 이번 앨범은 좀... [From. Paris] 만들던 때가 생각나! 한껏 자유롭고 초롱초롱하던 23살 그때의 기분이야. 그때 우리, 고민은 별로 없고 아이디어는 넘쳤었는데 그치? 미화된 건가.. 호호

뭐였지(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중이야)

'괜찮아질 건가 봐' 2절 가사 쓴답시고 갔던 카페 황치즈디저트 진짜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당. 우리 또 회의할 거 없나? 히히

from. 세윤

안녕 최인영

오늘 새벽의 꿈이 기억나지 않아. 뭐였지, 상황은 없고 두려웠던 감정만 남았어.

요즘 충동적인 행동이 전보다 부쩍 늘었어.
카페에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러 가다 옆에 있는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고(무의식에 깔려있던 투 두 리스트도 아니었는데), 자동차에 두고 온 가방을 가지러 갔다가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고, 지금은 계란 사러 하나로마트를 가다 도서관에 와서 우표와 관련된 책을 단숨에 다 읽어버렸어(이 책마저도 충동적으로 빈자리에 가까이 꽂혀있던 책을 집은 거야).

내가 인생을 사는 걸까, 인생이라는 결론 속에 내가 내 역할을 하는 걸까. 나는 거기서 돌발행동으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 걸까. 그 돌발 행동마저 정해져 있던 걸까. 아님 그냥 도파민에 중독되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나빠지는 걸까.

그런데! 기억나, 그때는. 생생히!
[From. Paris] 만들던 그때!
우리가 처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었을 때. 모든 말을 다 솔직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을 때. 하나의 물건이 빛의 방향에 따라 그림자는 다르다는 걸 알았을 때. 행복해서 불안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생각보다 행동이 많던 때. 설레임, 떨림.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나도 우리 [From. Paris] 때가 생각났어. 사실은 저번 앨범 때 내게 매너리즘이 온 걸까 하고 잠깐 괴로웠었거든. 그래서 [From. Paris] 그때의 그 서툴고도 순수한 열정을 되찾고 싶었어. 여태까지 나는 알지 못해 용감했던건지, 그냥 건방졌던 건지 생각하다가 어쩌면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넘어가버렸지만.

새벽에 거실에서 폰 플래시가 비치던 날, 너무 웃기고 멋있었어. 그렇게 한 번씩 신들린 듯이 공책에 음표를 막힘없이 휘갈길 때면 나는 아주 긴장돼. 뿌뿌도 조용히 시킬 정도야. 니 말대로 그 곡을 넣을 수 있게 되어 나도 기뻐. 아직은 들을수록 ‘내일 작업실에서 이 부분 이렇게 고쳐야겠다’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 발매하고 들어도 어딘가는 또 아쉽겠지. 앗! 이틀 동안 고양이랑만 대화해서 그런가 내가 말이 너무 많았네. 급히 줄일게.

와, 역시 도서관에서 보는 석양은 유난히 멋있어. 내가 아까 읽었다던 책 기억나?(그 작가분도 창원에서 사셨나 봐 키키. 이런 우연이~) 그 책 마지막 부분 내용에 (((스포주의))) 1년 뒤 나에게 보낼 편지를 쉽게 써내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너무 지금의 나 같아. 알 수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설레기도 해!

우린 또 어떤 노래를 만들게 될까?
요즘 너는 어때?

from. 인영

윤이

니가 놀란 너의 돌발행동들 말이야...! 사실 그거 굉장히 꾸준했다! 왜냐면 나는 우리가 친구가 되고부터 14년째인가 꾸준히 놀라고 있거든! (근데 우리 도파민중독은 좀 맞는 것 같아 ...껄껄)

그리고 교환일기 처음 쓰는 기념으로 고백하는 건데.. 내가 영감 왔답시고 공책에 막 휘갈길 때 있잖아, 니가 막 뿌뿌한테 '쉿쉿' 거리고(참고로 그게 더 시끄러움), 손바닥으로 입 막으면서 과장된 몸짓으로 소리 삼켜내는 게 재밌어서 아무 음표나 그린 적.. 솔직히 몇 번 있어.. 미안. 그래도 앞으로도 조용히 부탁해 히히. 하지만 '새벽이' 는 진짜였어!!

이번 앨범을 낙원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낙원에 대해 얼마큼 생각해 봤어?
나는 '낙원'이라는 노래를 만들고 나서야 구체적으로 그려본 것 같다. 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하는건지 괜히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 가끔은 즐길 수 없으면 피해도 되잖아. 내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도망쳐도 되잖아. 늘 내 뒤통수를 치는 것만 같은 '희망'들을 그럼에도, 그럼에도 끌어안고 말이야.

그 노래 속 가사들은 결국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아. 내 내면의 목소리들을 외면하는 일이 사실 가장 많으니까.

나는 낙원을 생각하면 항상 바다가 떠올라. 야자수도 있고, 해변은 모래가 고와서 맨발로 걸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는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고.

뿌뿌에게도 그곳이 낙원일까.
그 고운 모래는 뿌뿌가 쉬를 하면 잘 응고가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들로 빠지긴 하지만...

니가 그리는 '낙원'도 궁금하다.


from. 세윤

안녕, 최인영!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낙원은 말야. 엄청 큰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 머물며 가벼운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기도 하고, 배고프면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먹거나 시원한 음료와 감자튀김을 마음껏 먹어도 건강한 삶을 상상했어. 레게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자연재해의 걱정도 없는 그런 곳 말이야.

그리고, 지금 와서 또 생각해 보는 낙원은 내가 행복한 ‘상태’같아. 그래도 장소로 얘기하라면 내 방, 오늘 우연히 들린 카페, 선선한 밤공기를 맞으며 앉아있는 벤치 같은 것(안전해야 함). 어디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 봤어. 누구를 기준으로 도망이라고 하는 건지, 도망이라는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강한 말 아닌지.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상태를 벗어날 용기가 없는 건 아닐지. 내가 또 건방진 말을 하는 걸까? 그리고 왜 나는 이미 도망친 사람처럼 얘기하고 있는 건지.

우리가 만드는 앨범으로 낙원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적어도 내가 정의하는 낙원은 말이야. ‘낙원’의 마지막 가사 한 줄이 내가 생각하는 낙원이야.

* ‘낙원’ : ‘해로운 희망을 껴안고 너와 휘청일 수 있다면’의 데모 제목

from. 인영

윤이

요즘 계속 낭만에 젖은 상태였거든.
그래서 앨범 회의를 하면서 '낙원에 대한 스웨덴세탁소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라고 했을 때 머릿속에 온갖 동화 같은 풍경이 가득했었는데, 문득 오늘은 니 말처럼 낙원이 어떤 '상태' 인 것 같아.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낙원으로 펼쳐낼 수 있는데.
그걸 자꾸만 잊어버리는 걸까.
근데 뭐, 또 금방 바뀔 것 같아.
매번 다르게 느껴져.

여행은 어때?
나는 옥수수를 먹으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
옥수수는 먹을 땐 너무 맛있는데 먹고 나면 일단 턱이 너무 뻐근하고 오랜 시간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야.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다 기꺼이 다시 겪어 낼 맛이니까...!

아무튼,
'낙원'은 좀 담담하게 부르고 싶어졌어.
데모는 너무 절박해서 숨을 참는 느낌이었는데, 본 녹음은 깊게 숨을 내쉰 후의 느낌이었으면 싶어.

'나비'는 만든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발매할 수 있게 되었네!
나비를 동경하는 번데기의 마음으로 이 노래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나에게 나비란 자유로움 그 자체였던 것 같아. 어쩌면 이 노래의 화자는 번데기보다는 축축하게 젖은 무거운 날개를 짊어진 나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 무게를 감당하느라 날개가 있는지도 잊어버린.

아무튼!
나는 그 노래에서 '아름다워 숨죽여, 날개를 편 너를 느끼면 어느새 내 마음도 바람을 타고 날아요'라는 가사가 좋아! 그 가뿐하고 아름다운 날갯짓을 내가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from. 세윤

최인영~~~

안녕!
덕분에 신안 여행 잘 다녀왔어!
친근한 고양이들도 많이 만나고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 날씨도 아까울 정도로 너무 좋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 문득 나의 말솜씨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너는 엄청난 상상력을 가졌으니까 거기 맡겨 볼게. 최대한으로 상상해 줘. 미안 히히.

아쉽게 가을이 벌써 가고 있어… 잡을 수 없는 것 중에 시간이 가장 야속하네. 앨범 준비를 시작할 때는 아주 더웠던 것 같은데, 어제는 갑자기 너무 추워서 딸꾹질을 두 번이나 했어!

어제부로 노래 녹음이 다 끝났어! 어때? 후련해?
'낙원'은 너의 바람대로 녹음이 잘 된 것 같아서 나는 뿌듯해! 아주 자랑스러워서 헹가래를 해주고 싶은데 혼자라서 역부족이야. 그렇다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어찌저찌 모아서 결국 해주면 니가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히히(혹시 하고 싶으면 귀띔해 줘).

작업할 때는 곡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낙원'은 문득 훅하고 오더라구… 'Magical'때처럼… 또르르… 녹음할 때 힘든 부분들을 자꾸 다시 시켰는데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마웠어… 잘 끝내줘서 기특해… 나 왜 자꾸 점을 찍지…? 나 가을 타나 봐…

멋진 말로 낙원을 정의하고 싶은데 내 머릿속에는 '낙낙낙킹온 낙원쓰 도어~' 얘만 자꾸 맴도는걸.. 100가지의 하고 싶은 말들을 몇 가지의 간단한 단어로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

요즘 니가 하는 그 시골 생활 게임 말이야.
그 시골 속 그 사람도 낙원에 있는 것 같아.
아니면 그걸 하는 니 모습이 낙원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니가 하는 걸 보는 내 상태가 낙원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 모든 걸 보고 함께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하나의 낙원에 있는 것 같기도 하구!

낙원의 기준이 너무 관대한가? 허허..
그래도 뭐 난 좋아!
계속해서 낙원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습관처럼 행복을 느끼고, 나쁜 기운들은 그냥 쉽게 흘려보낼 수 있어서 좋아.

이걸 뭐라고 해?

from. 인영

윤니...
나도 가을 타나 봐.....
어쩐지 계속 점을 찍고 싶더라니....

'그 상태' 말이야.
그 자체가 너의 낙원이네!
멋지다!

나 요즘 내가 10대였을 때 교복 입고 아이리버 엠피쓰리로 닳도록 듣던 노래들을 다시 듣거든. 그러면 진짜 그때의 내가 가졌던 생각들, 꿈꾸던 것들이 막 기억이 나. 그래서 종종 센치해지는데(가을 타나 봐 2....)
우리가 만드는 노래들도 어떤 누군가에겐 그렇게 기억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골 게임 정말 힐링이야.... 오늘 아기 고양이를 구해내어서 같이 살게 됐거든. 그래서 아기 고양이 줄 견과류를 줍느라 (게임 속)하루가 다 가. 우리 고양이 밥도 챙겨줘야 하구.. 허허

요즘은 정말 시간이 차곡차곡 가는 것 같다.
매일 끝내야 할 일들이 있어서 그런가.
가을 날씨도 차곡차곡 피부에 새겨지는 것 같아 좋아.

나는 올해 목표가 '겁쟁이가 되지는 말기'였거든.
잘 해내는 중인지 잘 모르겠다.

내년의 목표는
'마음껏'으로 정했어!
마음껏 할래 뭐든!

추신. 헹가래는 사양할게!(제발)

from. 세윤

안녕 최인영~~~~~

나는 지금 믹스 모니터를 하다가,
혼자 잠깐 멈춰있어.

벌써 2024년 달력을 다 써가.
어디서 읽었는데, 익숙한 상황 일 때 우리 뇌가 자체적으로 편집을 해서 시간이 빨리 가게 느껴진다 했던 것 같애. 그래서 나는 내년에도 낯선 거 많이 해보고 싶어! 사실 그래서 낯선 것으로 가득 찬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구..

올해 너의 목표! 잘 되어가?
내가 옆에서 보기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설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용감한 겁쟁이 정도만 되어도 성장한 거 아닐까? 히히. 내년 니 목표도 기대돼! 내가 왜 기대되는진 모르겠지만 벌써 신나!

평소 산책할 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음악을 잘 안 듣는데, 코가 차가워지는 이맘때쯤에 나는 시규어로스를 찾게 돼. 무언가 따뜻한 걸 찾고 싶나 봐(우리 음악도 좀 따뜻하지 않나..? 호호..).
누군가도 우리를 어떤 이유로라도 그렇게 한 번씩 찾아주면 좋겠다.

첫 앨범 회의가 7월쯤이었나?
15분 남짓한 그 안에 우리의 낙원을 욱여넣으며 울고 웃고 화나고 황당하고 슬프고 즐거웠고 행복하던 그 시간들도 우리의 낙원이었을 거야.

고마웠고 고생 많았어.

이제! 우리 그 황치즈 디저트 또 먹으러 가자!


from. SE

스웨덴세탁소에게

교환일기 잘 봤어! 참 우리 주인장들답다 싶은 말들이 적혀있으면서도 낙원이라는 막연한 단어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게 참 오래전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

나에게 낙원이라… 가사에 적힌 '해로운 희망'과 비슷할 수도 있는데 내게 낙원이라는 곳은 '행복한 슬픔'같은 느낌이었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달려나가던 델마와 루이스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 너무 와닿아서 였을까?

낙원이란 공간은 슬픔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지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지. 낙원 한 곳에 슬픔을 위한 자리도 꼭 필요하겠다는 마음도 있고. 그래서 난 'Lost in paradise'라는 문장을 참 좋아해. 그곳에서 길을 잃었다면 난 당분간 그곳에 머물 수 있다는 거니까.

어쨌건 간에 교환일기를 보며 노래를 듣고 여운이 많이 남는 요즘이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좋았지만 정말 성숙해진 느낌이 많이 들었던 앨범이야. 극 T인 내게도 감성을 한 스푼 넣어주는 노래를 들려줘서 항상 고마워.

날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고, 다음에도 이렇게 서로 마음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 :)

from. 스웨덴세탁소

SE에게

낙원에 슬픔을 위한 자리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 너무 멋지다! 짧은 편지지만 그 안에 담긴 SE은
'해로운 희망'도 '행복한 슬픔'도 모두 기꺼이 끌어안을 준비가 된 사람인 것 같아. 배우고 싶어.

'성숙' 해진 앨범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어떤 이유에서일까 되게 자세히 물어보고 싶은데 그냥 그 문장을 보고 좋았던 기분만 간직할게♡

극 T 지만 우리에게만은 대문자 F의 표현을 전해주는 네 마음들이 우리에겐 낙원임을!
고마워.

from. SH

스웨덴세탁소에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스웨덴세탁소의 리더와 멤버가 나눈 이야기들을 읽고 몇 글자 남겨봐요. 낙원..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조차 잊고, 당장의 걱정에 앞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내디디며 걸어가고 있었어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 낙원이란 어떤 곳일까 잠깐 생각해 봤어요.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 곳. 감히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그래도 당장 꼽으라면 새벽바람과 스웨덴세탁소가 함께하는 밤 산책이 떠올랐어요. 저에게 하루를 닫고 내일을 준비하는 마지막 선물이 음악과 산책이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한데 모아둔 그때의 감정을 낙원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라요.

'사랑한다는 내용은 같아도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방식은 하나도 같지 않아서 백 명의 사람들은 백 가지 방식으로 사랑한다. 그러니까 특별하지 않은 사랑은 하나도 없다.'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이에요. 모두에게나 자신만의 사랑이 존재하듯이 고통과 괴로움 역시 모두에게 특별한 이유로 존재할 테니 낙원이랑 결국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이에게만 허락된 걸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여러분들이 그리는, 제가 좇는,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 꿈꾸는 낙원은 어떤 곳일까 잠깐 생각하기도 하고요 ㅎㅎ

저는 병실에서 처음 스웨덴세탁소의 노래를 들었어요. 그때는 아마 더 이상 아프지 않은 나를 낙원이라 여겼을 것 같아요. 지금은 아프지 않아요. 하지만 또 다른 괴로움이 절 가리고 있어요. 지금의 저는 어떤 행복을 좇고 있는 걸까요?

아! 여기까지 적으며 어느 정도 힌트를 얻게 됐어요. 제가 행복했던 때가 떠올랐거든요. 작년 여름과 올해 봄. 여러분들이 돌아왔을 때에요. 태어나 난생처음 콘서트를 예매하고 기차에 오르고 파이브 가이즈도 가봤어요. 떨리는 손으로 티켓을 건네받고 마지막 곡에 맞춰 슬로건을 들고 울먹이며 저희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건네는 여러분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냥 왠지 지쳐있는 지금의 저를 다음 낙원으로 데려가 준다면 거기엔 여러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기타를 치고, 건반을 누르면서 다 괜찮다고 잘 버텨냈다고 해줄 것만 같아요.

from. 스웨덴세탁소

SH에게

저도 SH 님과 같아요. 6월이었고,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더운 여름이었지만 몸이 떨렸어요
4년 만의 공연이었거든요! SH 님의 답장을 읽으면서 그때 그 시간들이, 객석에 앉아 따뜻하게 바라봐 주던 그 눈빛들이 이토록 선명한 오렌지빛으로 제게 남아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이제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지금의 SH 님을 가리고 있는 괴로움이 뭘까, 뭐든 당장 쫓아내주고 싶어 마음이 쓰이기도 해요.

저희가 이번 '오렌지빛을 쥐고'를 만들 때 그랬던 것처럼 SH 님도 자기만의 사소한 행복들을, 다양한 모양의 낙원들을 조금 더 선명히 손에 쥐게 되길! 또 곧 다시 만나서 우리가 서로의 낙원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요. 고마워요♡

from. HS

사진
스웨덴세탁소에게

안녕하세요. 세윤, 인영 님!
뭔가 교환일기라 함은 짱친들끼리 쓰는 거 같으니깐 좀 더 편한 말투로 써보려 해요.

안녕! 잘 지냈어? 나에게 ‘낙원’이 어떤 건지 물어봤지? 처음 떠오른 이미지는... 바다 같은 넓고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수영장에서 썬 배드에 누워 알록달록한 파라솔 장식이 꽂힌 파란색 칵테일(잔은 꼭 역삼각형 모양이여야 해!)을 마시고, 안주로는 동그란 크래커에 치즈와 과일을 올려 먹는 모습이 떠올랐어. 왠지 좀 더운 나라일 것 같고, 나는 선글라스를 끼고 외국인과 함께 어울리고 있어. 턱시도를 입고 나비 보타이를 한 집사?들이 서빙해주고 내 옆에서는 누군가 엎드려 태닝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깔깔 웃으면서 비치볼로 공놀이를 하고 있어. 이렇게 막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눈을 딱 뜨니깐 내 앞에 현실이 펼쳐져 조금 허무한 마음이 들어.

낙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1.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이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
2. 고난과 슬픔 따위를 느낄 수 없는 곳이라는 뜻, 죽은 뒤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래.

그러니깐 낙원에서는 모두가 고통과 슬픔, 괴로움이 없어야 하니, 내가 상상한 낙원은 말도 안 되는 거지. 나에게 알록달록한 칵테일을 서빙해주는 집사는 아무래도 일하는 중이니 괴로움이 없을 리 없잖아?

그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 안주를 만들고 접시를 닦아주는 사람, 그 넓은 수영장을 청소하는 사람, 이 세상은 누군가의 노동의 대가로 만들어지니 사람들도 현실 세계에서는 낙원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죽음 뒤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하나 봐. 죽어서야 갈 수 있는 낙원이라니 조금 슬퍼졌지만 세윤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상태’가 낙원을 표현할 수 있다면 나에게 낙원은 어떤 상태일까 생각해 봤어.

올해 나는 6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아팠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 그리고 뭔가 퇴사하면 가야 할 것 같은 유럽여행을 다녀왔어.

여행 중에 혼자 다니다가 늦은 밤에 지하철을 잘 못 탄 적이 있어. 길은 모르겠고, 비는 오고, 주변에는 술 취한 젊은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좀 무섭더라고. 그래서 데이터 아낀다고 켜지 않았던 음악 어플을 켜서 마침 발매된 언니들의 노래를 들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마음이 진정되고 무서웠던 풍경들이 한순간에 바뀌는 경험을 했어. 생각해 보면 그게 나의 낙원이었던 거 같아. 내가 사랑하는 익숙한 것들이 있는 곳.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내 아지트를 만들기를 좋아했어. 좁은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채워놓고 앉아있으면 보호받는 느낌이 들더라구. 비디오들과 책을 높게 쌓고 이불을 덮어 아지트를 만들기도 하고 엄마가 내어준 창고에 한구석에 좋아하는 사진과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혼자 MP3로 노래를 듣기도 했어. 지금도 내 책장 한편에는 스세의 앨범을 비롯한 다양한 앨범들이 꽂혀있고 가끔 힘들고 지친 날 문을 걸어 잠그고 굳이 cd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앨범을 하나씩 듣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해.

내게 너무나 익숙한 그 목소리들을 눈을 감고 들으면 그 공간이 바로 나의 아지트가 되어 나를 괴로움이나 고통에서 잠시나마 도망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나의 낙원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네. 그 누구도 괴롭고 아프지 않고 따뜻함이 가득한 곳. 그 시간이 나에게는 낙원이야. 색으로 표현한다면... 검은색일 것 같아. 세상 모든 색을 빨아들인 새~카만 색.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검은색이 나의 낙원이야.

나의 낙원 속 bgm이 되어주어서, 스세의 음악과 목소리로 나를 위로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행복해♥♥
앞으로도 나의 낙원에서 함께해 줘.

from. 스웨덴세탁소

HS에게

안녕.

HS처럼 용감한 사람이 우리 노래를 좋아한다니 정말 행운이다!

쉽지 않았을 결정과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시간들. 그리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 내게는 정말이지 쉽지 않은 것들이라. 그곳에서 우리 노래가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주었다니 기쁘다.

있잖아 나도! 나도 서랍을 살짝만 열어서 이불을 여기저기 끼워두고 텐트처럼 만들어 나만의 아지트로 삼곤 했었어! 좋아하는 인형들 장난감 동화책을 여기저기 쌓아두고 말이야!

HS의 그 까만 낙원에도 놀러 가보고 싶다.
분명 멋질 테니까.

너의 여행에 그리고 낙원에 우리가 배경음악이 될 수 있어 영광이야!
멋진 사진들 덕에 리프레시도 됐어 고마웡♡

from. BR

스웨덴세탁소에게

안녕, 나도 인영이와 세윤이에게 교환일기 답장을 써볼까 해.

단단한 너희 사이의 일기를 훔쳐만 보다가 끼어들려니 뭔가 조금 부끄럽네. 원래 교환일기는 친한 친구들끼리 쓰는 거니까 나도 반말로 써볼까 해. 사실 난 스웨덴세탁소 음악이 친구 같다고 느끼는 때가 아주 많으니 버릇없더라도 좀 이해해 줘.

이번 낙원 앨범 말이야, 진부한 표현이지만 난 너무너무 좋았어. 꾹꾹에서 말이야, 댕댕? 통통? 토도도도독 같은 소리들이 난 왠지 고양이 우다다 소리같이 느껴져서 재밌었어.

앨범 발매 전부터 낙원이란 단어가 많이 보였는데 글쎄 난 낙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나에게 낙원은 좀 뜬구름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아님 되게 좋은 해외 휴양지를 꾸미는 미사여구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

앨범이 발매되는 날 말이야, 그날 내가 잠을 정말 못 잤거든.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야 하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우리 집 강아지님 산책도 시켜야 하는 거야. 와중에 우리 집 강아지님은 옷 입는 거 싫다고 땡깡땡깡을 부리고 나는 어르고 달래서 집을 나섰는데, 와 너무 추운 거야. 분명 어제까지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난 겨울을 정말 싫어하거든!

서둘러 노래를 틀고 강아지와 걷기 시작했어. 그러다 세 번째 트랙 ‘해로운 희망을 껴안고 너와 휘청일 수 있다면’이 나오는데, 그 순간 그냥 낙원을 이해해버린 거야. 교환일기에서 유니가 말했던 어떤 ‘상태’ 말이야, 그게 딱 그 순간에 그곳 지금이었어. 분명 피곤하고 졸리고 춥고 귀찮았는데, 날 한순간에 낙원으로 데려다 놓는 그 상태는 말이야 뭐랄까, 모든 게 다 괜찮아지는 순간 같은 거였어. 찰나를 스치는 ‘행복’같은 느낌말이야. 너희가 날 낙원으로 데려간 거야.

사실 생각해 보면 난 너희 노래를 들을 때 그런 순간들이 많았어. 난 내가 마음이 무너지거나 지칠 때, 너희 음악으로 숨어. 내가 가장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 곳, 내 마음을 가장 잘 다독이는 곳이거든. 노래를 듣는 그 순간엔 어떤 마음도 어떤 감정도 다 괜찮아져. 그래서 너희 음악은 내게 가장 가깝고, 내 마음을 잘 아는, 내 모든 감정을 다 이해해 주는 친구이기도 해.

나는 앞으로 그저 매일 똑같은 나의 일상에서도 낙원을 찾으려고 노력할게. 행복의 상태는 찰나고 그 순간은 아주 빠르게 스쳐 가버리더라도 그 순간을 깨달으면 오래 그 잔상이 마음에 머무른다는 걸 알게 됐거든. 그때마다 지금처럼 스웨덴세탁소 음악이 함께이면 난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또 진부한 표현이지만 이번 앨범 덕분에 나는 또 힘을 얻고, 행복을 느꼈어. 꼭 이 고마운 감정을 전하고 싶었는데,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어. 나는 정말 말주변이 없나 봐 하하.

나에게 오렌지빛 낙원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 꺼낼 스웨덴세탁소만의 또 다른 단어들도 기다릴게.

ps. 근데 그 시골 게임은 뭐야? 나도 그 시골의 낙원으로 초대해 줘!

from. 스웨덴세탁소

BR에게

(저희의 버르장머리도 용서 바랍니다 히힛)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말랑해지려나 봐
어쩌면 이게 더 건강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그치?!

'안전한 곳'이라는 표현에 정말 기뻤어. 스웨덴세탁소라는 팀을 만들고 노래를 만들면서 어쩌면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맞닿은 진심과 응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가르쳐 줘서 고마워! 또 우리의 다음을 기다린다는 말들도. (정말 조금도 진부하지 않아!)

ps. 시골 게임은 이제 유료화가 되어버렸어..! 나는 그만뒀지만 혹시 궁금하다면.. 게임 이름은 'japanese rural life adventure'이야!

** 게임 속 강아지를 위해 견과류 많이 주워 놓도록 해...!(중요)

from. H

스웨덴세탁소에게

제 20대는 당시엔 몰랐지만 답답한 새벽 같았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저의 낙원이 스웨덴세탁소였죠.
요즘 예전만큼 과하게 스세를 찾지는 않지만, 이제는 제 삶의 습관이 돼버린 몇 가지가 있어요. 비가 오면 “rain”을 듣는다던가, 푸릇푸릇 한 초여름엔 “그 여름”을 듣고, 대화중 보고 싶어란 말을 하게 될 때면 보고 싶어~의 멜로디를 붙여 말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이제는 과하던 그때보다 내가 많이 편안해졌구나. 스세를 통해 성장하는 저에 대해 알게 돼요.

저에게 낙원의 의미는 “편안한 순간” 이지 않을까 싶어요. 도망친 이곳도 너랑 있다면 편안하니까 낙원이지 않을까? 가사에 대해서 혼자 생각도 해보고요.

세윤, 인영 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팬으로서 너무 감사합니다. 노래도 꾸준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해 주세요 ! 뿌뿌도 함께 >_< 감사할 일 투성이네요. 못 끝낼까 봐 이만 Good Night!!

ps. 근데 낙원 가사 정말 좋아요. 그대로 편지에 붙여놓기 하고 싶어요. 데모곡 제목이 아닌 “해로운 희망을 껴안고 너와 휘청일 수 있다면”으로 바꾸신 이유가 있을까요? 괜히 궁금합니다 :ㅇ

from. 스웨덴세탁소

H에게

이제는 과하게 찾지 않는다는 말에 괜히 추억의 가수(?) 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 안도가 되네요! 우리를 통해 성장했다는 말도 넘치게 행복하고요.

H의 20대에 낙원이 되어줄 수 있었던 것 또한 영광입니다! 그리고 H가 보내준 사랑과 응원 역시 저희에게 가장 편안한 낙원임을 전해요. H가 늘 편안하기를, H의 낙원인 '편안한 상태'에 잘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계절마다, 떠오르는 순간마다 스웨덴세탁소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귀여운 마음 덕분에 앞으로의 시간들도 잘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용♡

ps. '해로운 희망을 껴안고 너와 휘청일 수 있다면'이라는 가사가 '낙원'이라는 단어 없이 '낙원'을 표현해 주는 가장 좋은 한 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바꾸길 잘한 것 같죠♡

from. JH

스웨덴세탁소에게

어쩜 스세가 생각하는 낙원이 나와 비슷한 생각인지 신기해.

예전에는 마냥 야자수 나무가 있는 너무 덥지 않은 열대 기후의 하얀 백사장이 있는 해변가에 있는 해먹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며 음악을 듣는 것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왔었는데..

세상의 풍파를 많이 겪어오며 살아오다 보니 '영원한 낙원'이라는 공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만 어쩌다 행운처럼 찾아오는 행복한 순간의 그 '상태'가 낙원인 것 같아.

'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라는 말을 매일 되새기고 사는 요즘. 그 행복한 일로 웃을 수 있는 '순간'이 'Magical'하게 생기는 순간의 '상태'. 그것이 낙원인 것 같아.

예를 들면 세상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스세의 노래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from. 스웨덴세탁소

JH에게

네가 만들어준 우리의 낙원들이 여전히 선명해.
아마 영원히 반짝거릴 거야.

너는 누군가에게 영원한 낙원을 선물해 주는 사람이니까, 그토록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잦은 행운들로 자주 행복할 거야!

우리에게 준 그 오렌지빛 선명한 낙원들을 손에 꼭 쥐고 지칠때마다 꺼내어볼게!
고마워♡

from. JY

스웨덴세탁소에게

시련과 좌절에 빠질 때쯤 우연히 들려온 스세님들의 Happy Birthday Waltz.

다시 태어난 기분을 느껴본 적은 정말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아름다워 넌 정말 눈이 부신걸. 너의 세상에 날 담아줄래?'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달래주는 그런 기분.
아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해요.

저의 낙원은.. 정말 힘든 일들이 닥치고 괴롭히고 휘청거리는 순간에도 마음만은 평온할 때인 것 같아요. 의지할 곳이 생겨서 마음만은 온전히 평온한 순간.

많은 분들이 보내셨을 진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저의 낙원은 '스웨덴세탁소님들의 음악'입니다.

30대 후반을 달려가는 지금도 여전히 덕분에 잘 이겨내고 잘 버텨내고 있어요. 낙원악기상가처럼 오래도록 좋은 곡들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낙원이자 생명의 은인분들 많이 사랑합니다 :)🍊

from. 스웨덴세탁소

JY에게

'아름다워 넌 정말 눈이 부신걸 너의 세상에 날 담아줄래?'

휘청거릴지라도 평온을 되찾을 방법을 찾으셨을까요? 꼭 찾으셨기를 그리고 조금의 욕심을 보태서 그 과정 속에 스웨덴세탁소도 있기를 바라보아요 히힛..!

어렵게 꺼내어주신 속마음도 매번 보내주시는 하트모양 이모티콘과 그 안에 담아주신 응원과 사랑 모두 고마워요♡

덕분에 저희도 잘 버티고 이겨내며 올 수 있었어요!
언제나 필요하실 때 존재할게요!
그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